국내 건설공사 수주액 '급감'

지난 2월 5조955억… 전년 동월비 17.2%↓

지난 2월 건설업계의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공공공사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95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7.2%, 09년 동월보다는 17.3% 감소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당진화력 5, 6호기 공사발주로 발전 및 송전시설 공종만이 증가했을 뿐, 도로·교량·항만 등 SOC시설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토목이 부진함을 보였다.

특히, 건축공종은 관공서,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과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수주액이 1조9007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대비 38.0% 줄어드는 등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은 토목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플랜트·기계 설치공사 증가세가 주춤하고 저축은행 부실 및 대출요건 강화로 민자사업이 부진해 전년 동월대비 17.6% 감소했다. 반면, 건축은 도심재개발 사업물량 증가로 주거용건축이 소폭 증가하고 비주거용건축도 공장 및 창고, 호텔시설의 발주 증가로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1948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