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 인근 금남면 용포리 소재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 1월 첫마을 1단계 분양 완료 후 지난달까지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첫마을 2단계 분양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소에 따라 약간의 부침은 있지만, 최근 상당수 업소에는 투자 목적의 수도권 수요자들과 거주를 위한 대전 등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의 전화 및 방문 문의가 늘고 있다. 상담은 단연 '미래 투자가치 측면에서 어느 곳이 유리한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문의자 상당수는 2단계 아파트의 투자가치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1단계처럼 프리미엄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와 분양가 예상, 당첨 확률, 1순위 자격을 주로 물었다.
이 같은 문의는 중개업소를 넘어, 건설청과 LH 세종시 사업본부에도 이어지고 있다.
분양을 목전에 둔 2단계가 아닌 1단계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 및 수요자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2단계보다 입지조건이 다소 좋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1단계 분양 아파트 중 일부 미분양(저층 대형) 세대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올해 말 전매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 중 매매가 이뤄지는 세대를 구입할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첫마을 이후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 아파트 가치에 대한 문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분양가 수준과 중앙 공무원 특별 공급 비율'에 관심이 높다.
공급규모가 2배 이상 많고 84㎡형 분양가가 1단계 평균 640만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특별 공급 비율도 50%보다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변화된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강변에 인접한 삼성물산 및 현대건설 시행 아파트와 달리, 대우건설의 B2블록 아파트가 고전할 것이란 예상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는 세종시의 미래 가치가 서서히 검증되면서, 오히려 1단계를 뛰어넘는 경쟁률 등 치열한 청약경쟁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A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조만간 분양 설명회가 본격화되면, 첫마을 2단계 분양 열기는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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