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선]의미 있는 존경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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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선]의미 있는 존경과 감동

[교육단상]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

  • 승인 2011-04-12 14:35
  • 신문게재 2011-04-13 20면
  • 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
▲ 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
▲ 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
하루를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는 데는 이틀이 걸린다고 한다. 좀 더 확대해 보면 1년을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는 데는 2년이나 걸려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나 싶다. 평생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생활 습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부닥치더라도 배워야 하겠다는 의지가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은 쉽고 친숙하게 많이 듣던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지식의 힘'은 실천할 때 생기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배우고 실천하며 일상 생활을 영위한다. 배우지 않으면 실천할 수가 없고, 실천하지 않는 자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게 된다. 그런 사람에게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나이나 환경 때문에 배울 수 없다는 말은, 자신의 게으름과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 배움이란 '가난한 자에게는 재산이요, 부자에게는 명예이며, 젊은 사람에게는 좋은 조력자이고, 또한 나이가 든 사람에게는 보호자'라고 했다.

우리 교사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 전문가들이다. 환경이나 조건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배움과 연구를 계속하며, 내가 하는 일에 나만의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극대화하여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한다. 게다가 열정이 있으니 교육 전문가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확신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34년을 보내며 내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보다 전문적인 역할 수행을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작년 3월, 55세의 늦깎이 나이로 경영학 박사과정에 입문하였다. 영어 때문에 무진장 고생하고 있지만 경영학 연구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지금 3학기 수학 중이다.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주위의 격려에 큰 힘을 얻는다. 특히, 몸 담고 있는 학교의 최고 관리자인 교장 선생님이 관심과 격려해 주신다면 더 큰 용기를 갖게 된다.

얼마 전, 김준호 교장 선생님이 “나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교감 선생님 열심히 하여 꼭 학위 취득하고 전문성과 식견을 높여 독창적인 학교 경영에 이바지 하라”고 격려 말씀을 해 주셨다. 학교경영 방법도 수시로 가르쳐 주시는데, 이처럼 동생처럼 아껴주시고 보살펴주시며 깨우쳐주시니 감동 받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말 직원회의 시간,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신하고 내실 있는 동산초등학교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선생님들께 연구비를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대학교에서나 들어봄직 했던 연구비 지원을 초등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교육 현장의 질을 극대화해 보겠다는 것이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교사들은 감동했다. 돈 때문이 아니라 관리자가 직원의 복지와 연구를 위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마음을 울린 것이다.

아마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최초가 아닌가 생각된다. 직원들의 성과 창출과 사기 앙양을 위한 획기적인 학교 경영 정책 제시로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감동을 이끌어 낸 김준호 교장 선생님의 학교경영 리더십은, 필자가 교장으로 발령 받아 학교 경영을 하게 되었을 때 독창적이고 참신한 학교 경영 리더십으로 최상의 성과 창출에 큰 몫을 해 줄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진리를 추구하고 정의를 완성하며 아름다움을 선택하는데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다른 사람의 업적을 벤치마킹하여 폭 넓게 활용할 때 우리가 원하는 교육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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