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서 유유히 흐르는… 대전의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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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서 유유히 흐르는… 대전의 하천

정명희 개인전 '大田을 걷다, 三川에 들다' 갑천·대전천·유등천 주제 '에세이'도 발간

  • 승인 2011-04-12 14:33
  • 신문게재 2011-04-1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정명희 화백
▲ 정명희 화백
홍성 출신으로 대전에서 40년 가까이 붓으로 금강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대전의 3대 하천을 화폭에 담아서 나타났다.

대전의 대표적 화가 기산 정명희 화백의 '대전을 걷다, 삼천에 들다' 전시회가 대전중구문화원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이와 함께 갑천 대전천 유등천 등 대전의 3대 하천을 걸어서 얻은 그림과 시가 있는 에세이를 발간했다.

대청호변 방아실에 화실을 짓고 그곳에서 3년여를 살았던 삶의 궤적을 통해 금강 사랑의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금까지 금강을 그려온 정 화백의 작품이 대전의 3대 하천으로 변화한 데에는 현재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되돌아보는 작업을 위해서다.

현재 살고 있는 동네를 사실적으로 스케치함으로써 '기본에 충실히 하는 작업', '새 출발을 위한 첫 걸음'을 하겠다는 정 화백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목척교
▲목척교
끊임없이 작품에 강물을 담아내는 이유에 대해 정 화백은 “흐르는 물과 같이 가면 과거 지향적이고, 물길을 거슬러가면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강물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앞으로 계획을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전의 3대 하천은 대전의 자랑이며 대전이 두고두고 지켜나가야 할 유산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의 젖줄인 3대 하천을 걷고 그리고 생각하며 2010년을 보내고 올해를 보내고 있는 정 화백은 “평생 금강에 몰입해 살아왔기에 금강화가라는 별호도 얻었었다. 늦게나마 대전의 젖줄인 3대 하천을 다시 걸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잊으면 다른이도 잊기 마련이다. 나의 관심이 대전의 3하천을 더 깨끗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여름
▲ 여름
또 “대전의 3대 하천을 걸으며 얼마나 선비적인 삶을 영유하고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하고, 또한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지켜왔으며 바꿔야 할 것을 바꾸려 힘썼는가를 스스로 되돌아 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정 화백의 대전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담겨 있는 3대 하천의 모습들은 관객들에게 잊지말아야 할 대전의 자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시인과 화가 그리고 음악가들에게는 작품의 소재로 삼아야하는 바로 그런 대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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