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교향악단은 '유아들을 위한 EQ UP 콘서트:피터와 늑대'를 오는 21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제목만으로도 엄마들의 귀를 자극하기 충분한 이번 공연은 듣는 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보고 만져보는 등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공연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평소 클래식 연주회장에는 정숙을 요하는 분위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 또는 '8세 이상' 입장이 허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좋은 음악과 함께 EQ를 높이고 감성을 키워야 할 중요한 시기의 유아들은 정작 환영받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점을 인식해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 최초로 '유아들을 위한 EQ-UP 콘서트'를 만들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콘서트는 대전시향과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산학 협동 연구'로 완성한 공연으로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 외에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악기와 각 악기들의 소리를 음악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경험함으로써 오랫동안 기억함과 동시에 음악을 통한 이미지 연상 작용을 도와 '유아들의 감성 지수 높이기' 효과를 갖게하는 유아 클래식 연주회다.
이번 무대에서는 류명우 대전시향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비제의 카르멘 서곡,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작품 265,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유아들에게 친숙한 모래를 이용한 샌드애니매이션을 음악동화와 함께 대형화면에 연출해 유아들이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시작 전 로비에 특별히 마련한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평소 유아와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없었던 류명우 대전시향 부지휘자의 웅장한 연주를 감상하고 EBS 유아방송 전문 MC인 유수호의 익살스러운 진행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재미있는 음악속에 다양한 목소리로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이숙 동화구연가의 동화구연으로 동화 속 주인공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동요 연주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김지선 뽀미언니가 진행하는 유아들을 위한 동요 모음곡을 온 가족이 함께 불러보고 신나는 율동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음악을 단순히 귀로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인 도구를 다양하게 이용해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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