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열세살 이른 사춘기 '힐링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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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열세살 이른 사춘기 '힐링 스토리'

아동심리 전문가 김민화 10여년 노하우 담아

  • 승인 2011-04-12 14:33
  • 신문게재 2011-04-13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들쑥날쑥 속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 들쑥날쑥 속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남보다 못하는 건 당장 그만두고 싶어요.”

“시험 날짜만 잡혔다 하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해요.”

“친구들이 다 유치하고 시시해 보여요.”

“자꾸만 화나고 짜증이 나요.”

“모임에서 빼고 싶은 친구 하나가 있어요.”

최근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아이도 부모도 고민이 적지 않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은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급격한 감정 변화로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기도 쉽지 않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급격히 달라진 아이들을 접하는 부모들 또한 힘들긴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그린 동화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동심리 학자이자 전문상담가였던 저자는 십여 년 동안 어린이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고 어린이와 함께 지혜를 이끌어 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마다 생생함이 돋보이며 탁월한 현장감은 공감대를 높여 마치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이야기를 읽듯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일곱 명의 아이들이다. 늘 열등감과 자신감 사이에서 고민하다 좋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는 선우, 월반으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는 선영이, 시험 날짜만 잡혔다 하면 걱정하느라 공부를 더 못하는 건우, 짜증이 많고 걸핏하면 화를 내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자주 망치게 되는 수라, 우정으로 시작한 모임에서 소외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화해하는 동수, 일우, 영훈이.

각양각색 주인공들은 몸과 마음이 자라느라 더 많이 고민하고, 부딪히고, 자기 색깔을 찾아가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여기에 저자는 이야기마다 생각을 정리해 주는 편지글을 덧붙여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문학동네/지은이 김민화·그린이 오윤화/116쪽/1만5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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