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학교는 이름만으로도 전통의 명문 학교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3만2600여명의 졸업생이 말해주듯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거 대전중학교를 나왔다. 아쉽지만 최근에는 둔산이나 노은 등 신주거지역에 밀려 교육여건이 뒤떨어져 있지만 실력과 인성을 갖춘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오늘도 힘찬 걸음을 하고 있다. 대전중학교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 정책과 운영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중학교는 1917년 관립 경성중학교 대전분교로 시작했다. 1947년 대전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뒤 한국전쟁 중인 1951년 제1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제껏 61년을 지나오면서 수많은 인재를 비롯한 3만2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대전중 졸업생들이 설립한 '행복주주장학회'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지난해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간 10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약속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방과후 학습방 '청람꿈터' 운영=대전중학교는 신주거지역에 밀려 사교육지원이 빈약하고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보충지도를 받지 못해 학력이 저하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야간에 학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방인 '청람꿈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람꿈터'는 학교의 특별실을 개방,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70명의 학생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개인 열람대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중과 주민센터의 학생자원봉사 활성화 협약식 |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에는 전국 니코프리 스쿨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려상과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학력신장 '5UP-5DOWN'=전통의 명문학교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학업성취 향상이다.
대전중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5UP-5DOWN'는 학생의 학업성취가 5% 향상되는 것이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수는 5% 줄이는 것이다.
지역 특성상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는 높지만 학교 밖의 교육지원은 빈약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방과후 학습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 지정=대전중학교는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교육과정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됐다.
연구주제는 스토리텔링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수행능력 신장 방안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통한 교과군과 학년군, 집중이수제 교육과정으로 실제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 적용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1년에 두 차례 교과와 관련한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학급 구성원을 5~6개의 모둠으로 나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분배해 학업은 물론 다양한 행사를 자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학생과 교사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동아리를 조직, 운영하는 등 스토리텔링 체험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수행능력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여하는 봉사활동=학생들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분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지역사회와 봉사활동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인근 주민센터와 자원봉사활동 협약을 통해 환경보호 캠페인, 보문산 자연보호활동, 이면도로 청소, 지역문화축제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학교 인근의 노인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독거노인 돌봄 활동 등 폭을 넓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습관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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