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에 따르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동구 대전문학관을 16억 7200만원에 매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문학관은 국비 6억8200만원, 시비 7억9500만원 등 총 사업비 31억48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동구 용전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102㎡ 규모로 공사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하지만, 동구는 대전문학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09년 지방채 7억 원을 5년 거치 10년 상환조건으로 얻는 등 무리한 추진으로 재정난을 겪어 시가 대전문학관을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시 또한 시가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전시와 동구는 대전문학관을 16억7200만 원에 이관키로 협의, 진행하고 있다. 이는 관련법상 지자체 회계에 속하는 재산을 타 회계 재산으로 이관할 경우 유상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는 대전문학관을 시에 이관할 경우 용도폐지 구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구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처분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 또한 시 조정위원회와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례계획 심의 변경 절차를 거친 후 예산 승인, 조례 재정 등 복잡한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오는 9월께 2차 추경을 통해 대전문학관 관련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추후 관리운영 계획을 수립해 직원 파견, 위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만약 시의회에서 대전문학관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운영상 어려운 상황이 뒤따르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인수금액은 구와 협의를 했지만, 공유재산관례계획 심의 등 시의회의 의결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 문학관 예산 확보 등이 이루어져야 이관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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