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6년 개교한 대전기독학관. |
지난해 3월1일에는 제91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이처럼 윌리엄 린튼을 비롯한 다른 많은 선교사는 한남대의 설립 초기부터 학생들을 영어와 한국어로 교육하며 세계화에 눈을 뜨도록 이끌었다.
역사적으로 영어교육의 기본 인프라 뿌리가 깊은 한남대가 '영어가 강한 대학'이란 전통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12일 개교 55주년을 맞는 한남대는 제2의 도약과 더불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한남대는 출발부터 국제화된 대학이었다.
이는 일찌감치 미국의 선진 교육체계와 영어교육 기반이 자리 잡아 국제화와 최고 수준의 영어 인프라 구축의 밑바탕이 됐다.
한남대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를 함께 추구하는 '세방화'(Glocalization)를 지향하고 있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며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덕구 오정동 캠퍼스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대덕밸리캠퍼스 등 2개의 캠퍼스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 김형태 한남대학교 총장은 취임후 대학의 원형회복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사진은 본관 기와지붕의 복원 모습. |
이를 통해 공동학위 수여, 교비유학생 파견, 외국 유학생 유치 등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내 외국인 학생수는 400여명에 달하고 집중 교류를 하고 있는 아시아권의 나라는 중국, 일본, 인도로 특히 12억 인구의 인도는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교류 전개를 위해 지난해 4개 대학과 MOU를 체결, 학생 및 교수의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데 대학 교류의 롤 모델이 되는 시코쿠 대학과 30년 이상 교류를 펼쳐 50여명 이상의 일본어학과 교수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또 국제기숙사와 첨단 강의동 신축 등 국제화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캠퍼스의 국제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학생들의 국제감각 향상을 위한 해외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40명 정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린튼글로벌칼리지(LGC)는 외국에 가지 않고도 유학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마련된 영어전용 특성화 대학이다. 해외 캠퍼스를 옮겨 놓은 것처럼 모든 교수진은 물론 행정 실무자, 기숙사 사감까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고 수업을 비롯한 모든 생활이 영어로 진행된다.
▲지역밀착형 로컬 대학=한남대는 재학생 70% 이상이 대전, 충남·북 지역 학생들이다.
지역에 집중된 학생 분포에 맞게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지역밀착형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한남대는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역 교회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시가 신성장 동력원으로 삼은 생명 나노 신소재 분야는 한남대가 앞장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기업 100개를 육성해 나노융합사업의 메카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남대는 녹색성장을 위한 나노융합산업허브의 중요한 동반자로 참여하고 있다.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대덕밸리캠퍼스를 조성, 인근의 연구소와 상호교환,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밸리캠퍼스는 국내 유일의 산·학·연 복합 클러스터링 대학으로 생명·나노과학 대학과 산학협력단, HNU사이언스파크(창업보육센터), 한남-프로메가 BT교육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이를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은 물론 다변화한 해외시장 개척 등 바이오 연구 및 생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남대의 또 하나의 지역밀착은 국방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전이 계룡대(3군 본부)와 자운대(3군 대학)가 몰려 있는 국방도시라는 점을 착안, '국방전략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육해공 3군 참모총장이 모두 한남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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