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총장 |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글로컬(Glocal) 대학을 추구하면서도 '지역과 함께'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학의 성장과 발전은 지역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취임 후 대학의 원형회복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마땅히 갖춰야 할 한남대의 본 모습을 회복하고 창학정신 재정립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뜻을 모아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온 것이다.
김 총장은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高樹靡陰 獨木不林)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한남대는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지역 내 중·고교, 각 교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제경쟁력과 더불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에 최우선 핵심과제를 두고 있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한남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실력 뿐만 아니라 경로효친과 도덕성 회복 등 인간의 본질을 찾는 섬김의 리더십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시내버스에 '한남대학생은 버스 안에서 자리를 양보합니다'가 그것이다.
대학마다 취업률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외면 받을 수 있는 광고 문구지만 오히려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 총장은 “앞으로 학부모와 기업으로부터 '한남대에 가면 사람 된다', '한남대 출신이면 채용하겠다'는 평판이 나올테니 지켜봐 달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취업률 제고 및 취업의 질 향상,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교육시스템 지원 및 해외 대학과의 다양한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진로계획을 세워 매년 단계적으로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각 학과에 특별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재개발처 산하에 4개 부서를 구성, 전문적인 진로지도와 취업교육,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학생 수를 400명 수준에서 1000명까지 늘리고, 외국인 초빙교원 수도 50명 이상, 영어강의를 5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안보교육에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잊는 세태가 안타까워 3년째 현충원 참배와 묘비닦기, 보훈병원 위문하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 2009년에는 교내 대운동장 입구에 한국전쟁 참전 21개국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국기를 연중 게양하는 유엔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총장으로서 개교 55주년을 맞은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앞으로 세계 속의 명문 기독교 사학으로 우뚝 설 때까지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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