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대전시 도시철도 서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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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구]대전시 도시철도 서광이 보인다

[기고]이인구 (13ㆍ15대 국회의원)

  • 승인 2011-04-10 19:12
  • 신문게재 2011-04-11 21면
▲ 이인구 (13ㆍ15대 국회의원)
▲ 이인구 (13ㆍ15대 국회의원)
보도에 의하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비슷하게 대전을 신탄진에서 가수원으로 가로지르는 호남선철도를 도시형 전동차노선으로 개발한다는 국토해양부의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제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전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호남선철도는 그 시설규모에 비하여 실용성적이 그 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 호남선KTX가 오창-행복도시-공주-논산노선으로 옮기게 되면 현 호남선의 공백은 더 늘어나게 된다는 전망이다.
그렇다고 대전을 관통하는 호남선을 용도폐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탄진-회덕-조차장-서대전역-가수원역-흑석역 등을 연계하는 도시형 전동차를 매 5분~7분 간격으로 운행함으로써 막대한 지하철2호선 건설에 대체할 수 있다는 점과 대전시민의 편의를 위해 오정동, 중촌동, 문화동, 도마동, 정림동 등에 정거역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부권 핵심도시인 대전광역시의 광역도시철도체계를 만들기 위하여 신탄진에서 북으로 현도-부강-내판-조치원-청주-청주공항까지를 도시전동차로 연계시킬 것이며; 흑석리-원정-두계-개태사-연산-논산까지도 도시전동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취지이다.
이 계획에 소요되는 모든 예산(전동차 차량포함)은 철도공사예산으로 충당하되 새로 대전시가 요구하는 몇 개의 역사건립비만은 대전시가 제공한다는 것이다. (약 20억) 이것도 협의과정에서 일괄성원칙에 따라 철도공사예산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필자견해) 바꾸어 말하면, 수천억의 대전시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2호선은 이 계획으로 한푼도 들이지 않고 대체가 가능한이다.

이럴 경우 몇 가지 검토요인이 발생한다.

광역시 도시철도가 광역시영도시철도와 철도공사 도시전동차로 혼재운영하면 혼선이 올 것 아닌가? 국내에서는 서울, 인천, 부산이 이미 혼합운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운행하는 지하전철과의 환승계획도 잘 조절되고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국외에서는 일본, 유럽, 미국에서도 이미 상식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오랫동안 2호선을 지하화하느냐, 지상화하느냐, 공중화하느냐? 에 대하여 선택의 논쟁을 해 온것이 대전의 사정이다.
대전은 지하중전철로! 국토해양부는 경비가 덜 드는 경전철로! 대립각을 가지고 미루어온 것도 사실이다. 또 경전철로 하되 궤도식경전철이냐? 모노레일형식이냐? 자기부상열차냐? 하는 논쟁으로 지루한 선택의 결정을 미루어 온 것도 사실이다. 현행법상으로 광역시의 도시철도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의 60%를 국가(국토해양부)가 분담하기로 되어있다. 때문에 노선지정과 형태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가 60%의 선택동의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남선 선로를 이용한 전동차로 선택한다면 이러한 논쟁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대전시는 십여년전부터 3개 도시형전철을 계획하여 왔다. 판암동~유성까지의 1호선은 이미 개통되었다. 신탄진~가수원까지의 2호선 (X형 선로)은 지금 거론하는 선이다. 3호선은 대전도심을 회전하는 순환도시철도다.
필자는 이참에 3호선의 건설도 연계하여 순차적이며 거의 동시에 건설해 주기를 제안한다.

1호선건설을 위한 차관(빚)은 내년이면 거의 갚게 된다. 2호선건설은 시입장에서는 돈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는 논스톱으로 3호선 걸설에 들어가야한다고 본다, 3호선은 중형(重型)지하철이나 전동차로 건설하는 비용의 반으로 완성할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를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20년 전부터 대전에 있는 기계연구원에서 한국형 자기부상열차를 집중연구하여 왔으며, 정부(국토해양부)는 막대한 국고지원과 민자연구사를 통하여 이 한국형 자기부상열차가 완성단계에 있고 목하 인천공항(영종도)에서 시험운행할 단계다.

국토해양부는 끈질기게 대전도시철도에 이 자기부상열차를 수용토록 권유해온 것이 사실이다.

염홍철시장은 국토해양부권유에 따라 2호선을 자기부상열차로 선택하는 방향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노선연도시민이 편의상, 미관상, 심리적으로 볼 때 자기 동네를 공중으로 운행하는 열차를 극력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부상열차를 지하터널로 다니게 하는 검토도 시도한 바 있다고 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경비가 여타형식보다 크게 절감되지 못하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시 외각 순환도시교통망은 이 자기부상열차로 선택한다면 앞서 말한 주민의 반대여론은 거의 상쇄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호선은 지하중천철! 2호선은 지상전동차! 3호선은 공중을 운행하는 환상열차로 건설한다면, 과학도시를 지향하는 대전광역시의 꿈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하지만 명주비단을 무명천보다 싸게 사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먼 앞날을 내다보는 150만 대전시민은 대전광역시가 무거운 빚을 안고 지금 당장 입에 맞는 선택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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