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운데, 첫 분양에 나선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이 1.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하면서 전량 분양됐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1582세대 중 중앙 공무원 특별공급량은 50% 수준에서 이뤄졌다. 다만, 자격미달자 및 계약 취소 등에 따라 실제 특별공급 비율은 약 32% 선에서 마무리됐다.
2단계 3576세대 중 특별공급 비율은 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LH와 행복도시 건설청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인 가운데 60~70% 선에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본래의 대의명제 달성을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거주자, 즉 중앙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이전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세종시 지원위원회도 이런 뜻에서 특별 공급 비율 확대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지원위가 중앙 공무원 이전 활성화 지원을 통한 세종시의 안정적 구축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렇다.
일각에서는 80%까지 확대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대전과 공주, 연기 등 인근 지역에서 2단계 분양 기회를 엿보고 있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질수록 당첨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신반의했던 1단계가 99% 계약과 프리미엄 등 성공 분양을 맞이하면서, 2단계에는 더욱 더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점도 불안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건설청과 LH에는 2단계 분양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LH와 건설청 역시 중앙 공무원 이주 확대 및 인근 지역민 수요를 동시 충족할 수 있는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현재 관계기관과 적정한 공급비율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중앙 공무원 대상 분양 설명회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청(내포) 신도시에 첫 공급된 롯데캐슬아파트 분양이 완료됐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서 충남개발공사와 롯데건설이 공동지주 방식으로 첫 공급한 롯데캐슬 아파트 885세대가 1.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량 분양됐다.
롯데캐슬은 지난달 말 내포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 327세대가 분양된데 이어 지난 6일부터 3일 간 잔여 물량 558세대를 대상으로 한 1~3순위 일반공급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모두 소진됐다.
정남향인 112.2㎡(34평형) A타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3순위 청약에선 잔여물량 1개 세대를 놓고 56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도는 롯데캐슬의 분양 성공에 따라 현재 분양 시기를 검토 중인 극동건설(938세대)과 LH(1889세대) 등 후발 사업자들의 공급을 앞당기고, 상업용지 등의 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두선·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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