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챔프 등극으로 삼성화재는 V5와 더불어 2007-2008시즌부터 4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 9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신치용 감독을 헹가레 치며 기뻐하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삼성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무려 11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를 시작하자마자 5점을 내리 따내며 반격에 나서 주특기인 강서브와 블로킹으로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삼성의 조직력이 다시 살아났다. 삼성은 9-9 이후 무서운 속도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대한한공은 그런 삼성을 추격하려다 또 다시 범실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4세트에서는 또 다시 대한항공의 반격이 이어졌다. 양 팀은 세트 중반까지 창과 방패의 싸움을 하는 듯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강서브로 승부를 건 대한항공이 결국 세트를 따냈다.
시소게임의 승부는 결국 파이널라운드로 이어졌고 양 팀은 그야말로 명승부를 펼쳤다.
세트초반 가빈과 에반의 서브득점 경쟁으로 시작된 5세트에서 양 팀은 매 포인트마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5세트의 승부는 10-10 이후 갈렸다.
삼성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3점을 내리 따내며 챔피언에 성큼 다가갔고 대한항공은 가빈의 매치포인트에 이은 뼈아픈 범실로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삼성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시상식이 진행되기까지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신치용 감독은 “시즌 초 4위를 목표로 했지만 우승은 항상 꿈꾸고 있었다”며 “우리 팀에 있는 우승의 DNA를 믿고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쳤는데, 특히 가빈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 고맙다.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은 챔프 등극으로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을 받았으며, 이날 혼자 53득점한 삼성의 주포 가빈은 MVP에 선정됐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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