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모 병원 사무장 등은 병원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자,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환자를 모집했다. 환자들에게 허위로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하거나, 입원 날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병원은 건강보험금 3억원을, 환자들은 보험금 14억원을 편취했다.
보험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467억원, 적발인원은 5만4994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3% 늘었다.
유형별로는 허위장해와 진단 등 보험사고 내용을 가공하거나 조작 등 허위사고가 1122억원(32.4%)으로 가장 많았다. 고의사고(730억원)와 피해과장(555억원) 등도 적지 않았다.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 사기가 57.7%로 가장 많았지만, 매년 감소세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2008년 12.6%에서 2009년 13.1%, 2010년 20.8%로 급증세다.
보험사기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5345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5003명(27.3%), 50대 1만623명(19.3%), 10대와 20대 1만987명(15.7%)이었다.
무직과 일용직이 1만4318명(26.0%)으로 가장 많이 보험사기를 쳤고, 회사원 9522명(17.3%), 자영업자 4897명(8.9%)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와 정비업체,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연루된 보험사기가 늘어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