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나금융의 주가는 전일(4만7300원) 대비 1.48% 오른 4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만4300원까지 오른 주식은 이날 112만385주가 거래됐고, 거대대금은 532억9900만원이다.
지난해 연말, 4만원대 초반이었던 하나금융의 주가는 1월초 4만4000에서 1월 중순 4만8000원까지 올랐다. 2월에는 4만5000원으로 주춤했지만, 3월 들어 또다시 4만8000원에 육박했으며, 이달에는 4만9700원까지 상승했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4월 하나금융의 주가는 장중 한때 5만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일각서는 목표주가를 6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다. 이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해도 주가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하나은행을 비롯한 소액주주인 하나금융 직원들의 속사정은 복잡하다. 말단 직원에서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이들이 매월 급여의 5% 이하를 하나금융 주식 매입을 위해 공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5주를 사면 평균 15만원 내외였지만, 지금은 25만원 정도까지 올랐다. 하나금융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수록, 직원들의 공제액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자사의 주식을 사는 직원들의 열기가 차츰 식는 것도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하나은행의 한 직원은 “회사 주가가 오른다는 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인데, 누가 좋아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주식시장에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투자한 만큼 수익을 장담할 수 없어 불안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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