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서 2연승을 달리고 금의환향한 삼성화재가 홈에서 가진 3차전까지 내리 잡아내며 시즌 챔피언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화재는 7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2, 25-21)로 완승했다.
▲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삼성의 이날 승리는 앞선 두 번의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이 빚은 결과였다.
삼성은 1세트를 먼저 내주며 이날 경기를 시작했지만 2,3,4,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으로 또 한 번 대한항공을 울렸다.
대한항공은 홈경기에서의 2연패를 복수하려는 듯 1세트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초반 리드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12-7까지 5점차로 달아났지만 삼성은 대한항공을 15점에 묶어두고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대한한공이 한두 점 차이로 리드를 이어갔고 추격하던 삼성은 20-20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4-1로 초반 리드를 가져갔지만 6-6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한두 점차 시소게임을 리드했다.
삼성의 집중력은 2세트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을 20점에 묶어둔 삼성화재는 두 점을 리드한 상항에서 코트를 크게 벗어난 볼을 두 번 연속 슬라이딩으로 살려내는 집중력으로 23-20을 만든 뒤 3점 차의 리드를 지킨 가운데 25-22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또 다시 대한항공이 5-1로 기선을 잡으며 세트를 시작했지만 삼성은 착실하게 한 점씩 따라붙어 9-9에서 동점을 만든 뒤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5점까지 리드를 가져가던 삼성은 잠시 리드를 내주는가 싶더니 가빈의 살아난 공격감각에 힘입어 19-18에서 리드를 가져왔고 지태환과 고희진의 속공에 이은 대한항공의 범실로 25-22의 승리를 따냈다.
앞서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던 삼성화재는 4세트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지만 세트 중반 집중력으로 15-15를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동점 이후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또 다시 ‘뒷심 드라마’를 써갔고, 이미 삼성 뒷심의 무서움을 맛본 대한항공은 삼성이 4점차까지 앞서가자 연속 범실을 범하는 등 자멸하는 모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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