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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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에 홀리다

●'가국현'展 20일까지 모리스갤러리

  • 승인 2011-04-05 14:09
  • 신문게재 2011-04-0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봄빛선물
봄빛선물
색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가국현 작가의 개인전 '가국현전'이 오는 20일까지 대전모리스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주로 작가들은 사실적인 묘사를 바탕으로 색 사용에서 사물이 지닌 고유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가국현 작가는 이 같은 아카데믹한 정물화와는 다른 조형어법을 통해 자신만의 정문화를 구현해 내고 있다.

가 작가는 사실적인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주관적 직감을 통한 평면적이고 간결한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의 정물화에 자신만의 조형어법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 익숙한 듯 새롭고 신선한 미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기존의 정물화와 달리 사실적인 형태에 집착하지 않고 주관적 직감을 통한 평면적이고 간결한 형태를 추구하며, 고유색보다는 색상의 어우러짐에 치중하여 색을 사용한다.

또 전체적 화면을 보면 즉흥적으로도 보이는 얽매이지 않은 구성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유분방한 듯 보기 좋은 계획적인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색의 마술사라고도 불리는 가국현은 색 사용에 있어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이브
이브
그는 밑그림 작업에서 오랜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칠하고 말리고 중첩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풍부한 색상과 깊이감을 더한다.

그는 대담한 색상대비를 통해 그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데, 따뜻한 색상과 차가운 색을 교차적으로 사용해 단조롭지 않으면서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에서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에서 시선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정물화에 자주 등장하는 꽃은 작가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 중 하나로 쓰인다.

화폭에 많은 요소 없이 간결하게 대상을 표현하는 가국현은 비움의 미학을 추구하여 형태만 보면 허전해 보일 수 있지만 비어 있는 듯 꽉 찬 충만감이 드는 이유는 분명히 풍부한 색채로 인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신작 중 '보물찾기'란 작품은 꽃을 표현하는 데 있어 마블링 기법을 사용하여 일상의 꽃을 좀 더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이렇듯 화병에 꽂혀진 꽃 외에도 잎사귀나 과일을 담는 그릇 등에도 조명을 주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사물들에 새로운 시각을 던져줌과 동시에 간과하던 사물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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