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의 즐거움 |
위대한 철학자들이 유쾌한 논리를 통해 삶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 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철학 편견을 과감히 깼다.
그러면서도 다른 철학서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예리하게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어 탱글탱글한 철학의 알맹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삶의 주제를 20명의 철학자가 자신들의 철학을 토론을 통해 치열하게 설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황홀한 논쟁은 진정한 철학의 톡톡 튀는 재미와 생동감을 준다.
이 책은 서양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철학'이라 불리는 사고의 형태가 고대 그리스에서 태어나 그리스에서 로마를 거쳐 유럽에 전파되고 기독교 사상과 융합되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로부터 소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 그리고 헬레니즘기를 거쳐 중세 철학, 근세 철학, 들뢰즈, 리오타르까지 현대 프랑스 철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인 후지사와 고노스케는 와세대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세계사에 관심을 가졌다. 대학원에 들어가 서양철학을 접하면서 근대철학의 시조이자 수학자로도 널리 알려진 정신사고의 철학자 데카르트에 매혹돼 서양철학을 연구했다. 휘닉스드림 출판사/지은이 후지사와 고노스케 외/416쪽/1만8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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