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가빈(삼성화재)이 신영수와 이영택(대한항공)의 수비벽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중도일보 제휴사] |
정규리그 3위의 반란을 꿈꾸는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적진에서 치른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챔피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5-21, 23-25, 15-1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는 누가 범실을 많이 하느냐, 그리고 서브와 리시브에서 승부 갈릴 것”이라고 예견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신 감독의 예상대로 범실과 서브가 승부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권토중래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를 윽박지르면서도 잦은 범실을 범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주며 부담스러운 3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기선제압에 나선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맹공격을 이어갔고 세트 종반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8-18 이후 21점까지 달아나다 가빈의 연이은 범실로 21-2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대한항공이 범실로 추격에 속도를 높이지 못하자 거세게 몰아쳐 25-2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주특기인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윽박지르며 13-9로 4점차까지 달아난 뒤 3~4점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세트 종반으로 가면서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며 6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고 삼성화재는 결국 해법을 찾지 못해 세트를 19-25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앞세워 초반부터 2~3점 차로 달아났다. 위기를 느낀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부터 또 다시 특유의 집중력으로 추격에 나서 12-12 동점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온 뒤 세트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초반에 기선을 잡으며 승부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대한항공은 여러 차례 동점을 만들며 맹추격하더니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파이널라운드로 가져갔다.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5세트. 양 팀은 세트 종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집중력 싸움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범한 대한항공은 결국 집중력의 삼성화재를 넘지 못했다.
한편, 양팀은 오는 7일 대전에서 3차전을 갖는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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