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예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대전예총 회의실에서 최 회장의 재출마 적법성 여부에 대해 회의를 한 결과 내규상 문제가 없다는 해석에 따라 선거를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제8대 회장 연임에 성공했지만 선거 절차와 관련해 선거무효 소송 등 예총회원들 간 법정 공방까지 이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6일 부회장, 이사진과 함께 자진사퇴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또다시 재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내규상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선관위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예총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최 회장은 '조건부 인준 승인'을 받은 뒤 지난 달 24일 '인준철회'를 본회에서 받아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제 8대 회장 인준을 받은 뒤 사퇴를 했기 때문에 연임한 것이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또한 재임여부에 대해 이미 변호사, 선관위 등에게 자문을 받아본 결과 회장직을 수행했다는 내용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준서와 관련해서도 예총회장선거 소송 당시 법원에 제출한 인준서에는 '인준조건없음'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한 협회장은 “대전예총 운영규정에는 회장직은 1회 연임 가능토록 돼 있는데 인준을 받아서 사퇴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규정상 어긋난다”라며 “예총회장으로서 임시 이사회 등을 연 것은 회장직을 수행했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경쟁했던 최남인 회장과 최영란 부회장이 이번 재선거에 또 다시 출마키로 해 문화예술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재선거를 통해 '예총위상 정립', '갈등봉합'이 아닌 그동안 표출된 지역 문화예술인간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해 파벌싸움으로 변질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문화계 인사는 “선거후유증, 선거 절차 등 매년 되풀이되는 지역 문화예술계 수장선출에 문제가 많다”며 “후보들 간 누구를 깎아 내리기보다는 이 같은 모습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다함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예총회장 재선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산하 10개 회원단체에서 각 5명씩 추천한 대의원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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