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오는 7일부터 3개월간 전국 SK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할인한다고 밝힘에 따라, 나머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의 정유사도 가격인하를 검토할 전망이다.
SK는 할인방법으로 신용카드를 택했다. 전국 SK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유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시 ℓ당 1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종류와는 상관이 없으며,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은 ℓ당 100원을 OK캐쉬백 포인트로 받게 된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SK에너지의 가격 인하 결정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머지 정유 3사도 SK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기름값 TF팀을 구성해 국내 정유사에 공개적으로 가격인하를 권고해 왔고, 업계 선두인 SK에너지는 이번주 기름값 TF팀의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가격인하 결정을 내리게 됐다.
SK에너지의 이번 할인 결정에 따라 나머지 정유사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관측이다.
대전지역 SK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력하기 위해 SK가 먼저 가격 할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면서 “나머지 정유사들도 SK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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