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 생수 소비 급증

'방사능 공포' 생수 소비 급증

우산·우비 등 외출용품도 불티… 수산물 판매는 뚝

  • 승인 2011-04-04 17:54
  • 신문게재 2011-04-05 5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공기중 방사능 물질 오염도 문제 없다더니 몇주 지나지 않아 검출됐다고 나오잖아요. 빗물에도 방사능 물질이 나왔는다는데, 먹는 물도 또 어떨지 어떻게 알겠어요.”

직장인 최정숙(31·동구 원동)씨는 식당에 갈때마다 생수병을 사서 들고 간다. 최씨는“공기중에 있는 방사능 물질이 바로 물에 섞일텐데, 어떻게 안심을 할수 있겠느냐”며 “식당에서 주는 물의 경우 정수 상태를 알수가 없어 꼭 생수를 사서 식당에 간다”고 말한다.

연일 공기중 방사능 물질의 검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수와 해조류, 우산과 우비 등 방사능 방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수돗물 분석에서 인공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생수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구제역 매몰지의 토양오염으로 생수 소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생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빗물에서도 방사능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산과 우비, 장화와 같은 외출용 방우제품들도 덩달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방사능 물질 검출 소식으로 방진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데 이어, 외출 용품 전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방사능 물질의 바다 유입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산 수산물 등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후쿠시마와 지바현 등 4개 현에서 생산되는 채소류와 원유 수입이 잠정중단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주부 이지영(35ㆍ유성구 노은동)씨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되도록이면 아이들 외출은 줄이고 있다”면서 “물가는 오르고 먹을거리는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