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뒤 급감했던 어업생산량은 사고 이전보다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13만 1000t을 기록했다.
까나리가 1만166t으로 전년보다 562%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넙치류도 36%늘어난 3041t을 기록했다. 또 키조개(7169t)와 꽃게(1만 3716t)도 각각 30%, 17% 늘어 어획량 증가에 기여했다.
이는 지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이전으로 회복한 수치다.
충남 어업생산량은 2006년 12만2800t에서 2007년 10만7200t으로 줄어든 뒤 사고 후인 2008년 8만6000t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9년 들어 11만 7200t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서해안을 살리기 위한 전 국민의 노력과 함께 충남도의 어장 및 자연환경 복원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도는 사고 후 자연 환경 복원과 함께 어민의 소득향상을 위한 수산 자원 조성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모두 3개 사업에 110억원을 투입했다.
도내 3개 시·군에 어초를 설치하고 종묘를 방류하는 소규모 바다 목장사업에 77억원을 투입해 어초시설 12단지, 조피볼락 등 5종 267만 마리 및 바지락 63t을 방류했다.
또 연안 및 내수면 10개 시·군 연안에 조피볼락 등 11종, 내수면에 참게 등 9종 1억2100만마리를 방류하고 보령 삽시도 등 도내 4개 시·군 8개 연안해역, 168㏊(844개)에 33억원을 투입해 다기능성 인공어초를 설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실시한 2010년 수산자원조성사업 종합평가에서 2009년 우수기관상에 이어 최우수기관상을 받았다.
인공어초시설사업, 소규모 바다목장사업 및 수산종묘방류 등 대부분 분야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고 특히 소규모바다목장사업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유류오염사고지역의 훼손된 환경과 연안 생태계를 사고이전의 상태 또는 동등한 가치수준 이상으로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환경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수산자원 회복을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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