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이어 '세슘'까지 대전 방사능 비상

銀이어 '세슘'까지 대전 방사능 비상

'요오드'도 이틀연속 검출

  • 승인 2011-04-03 16:56
  • 신문게재 2011-04-04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에서 일본 원전 폭발이후 방사성 은에 이어 방사성세슘(137Cs, 134Cs)까지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방사성세슘(137Cs, 134Cs)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또 대전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방사성요오드(131I)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대전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 농도는 ▲137Cs 0.067mBq/m3 ▲134Cs 0.082mBq/m3.

방사성세슘 농도 0.082mBq/m3는 엑스레이 1회 촬영시 받는 선량(약 0.1mSv)의 약 4600분의 1 정도이며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1mSv)의 약 46000분의 1 수준이라고 KINS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대전지역 방사성 요오드(I-131) 농도는 0.310mBq/m3 였다. 대전지역 방사성 요오드는 지난달 28일 후 사흘만인 지난 1일 발견돼 이틀연속 검출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측정값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에 대한 분석 결과다.

강원도 지역 방사성 제논(Xe-133)의 경우 농도가 0.644㏃/㎥로 전날(0.080㏃/㎥)보다 높아졌다. X-선 촬영 방사선량의 2400분의 1로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대전에서 2일 일본 원전 폭발 이후 첫 극미량 방사성 은(銀)이 발견됐다.

이날 KINS는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0.066mBq/㎥)과 대구(0.153㏃/㎥)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은(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방사성 제논·요오드·세슘 이외 방사성 은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검출된 은의 방사선량은 0.066~0.153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대구 지역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268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의 37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은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 상태의 일반 은이 변형된 방사성 물질이다. 반감기가 약 250일 정도며 방사성 세슘과 같이 휘발성을 띤다. 방사성 요오드도 사흘만에 대전에서 다시 발견됐다. 농도는 0.175 mBq/㎥.

한편, KINS는 2일 오전 10시 일부 지역에서 모은 빗물 시료를 대상으로 현재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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