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투자가치를 고려, 수요자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부동산 중개업소가 들어서고 있다.
3일 대전시와 연기군, 청원권, 공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는 전반적으로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 시점인 지난해 12월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연기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 수정안 최종 부결(6월) 영향이 반영된 지난해 8월 114개에서 올해 3월 현재 142개로 28개 늘어났다. 예정지역에 포함돼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남면보다는 인근의 금남면과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 기간 조치원읍에서는 16개가, 금남면의 경우 11개가 신규 등록을 마쳤다.
남면은 3개, 서면은 1개로 집계됐고, 동면과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등 세종시 북측 지역에서는 한 곳도 없었다.
원정 부동산 업소도 다수 발견됐다.
타 지역으로부터 새로이 전입온 중개업소는 금남면 9개, 조치원읍 5개, 남면 3개, 서면 및 전의면 각 1개로 분석됐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폐업하는 업소들도 눈에 띄었다.
모두 14개 업소가 폐업한 가운데, 조치원읍이 7개로 가장 많았고, 금남면(4개)과 전의면(2개)이 뒤를 이었다.
장기면과 반포면, 의당면이 세종시 주변지역에 포함된 공주시에서는 장기면을 제외하면 큰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
장기면은 같은 기간 신규 등록 7곳, 전입 1곳 등 모두 8곳이 늘었고, 3개 업소가 폐업했다.
부용면이 예정지역에 편입된 청원군의 경우, 세종시를 넘어 오송생명과학단지 효과 등에 힘입어 52개 중개업소가 신규 등록했다.
매월 꾸준히 늘고 있고, 폐업 업소도 25곳에 달하는 등 부침이 많았다.
부용면의 경우 토지를 제외한 주택 공급이 원활치 않아 2곳만이 신규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는 이 기간 유성구를 중심으로 418개 업소가 신규 등록을 마쳐, 3월말 현재 2484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타 지역 이전 업소는 7개, 폐업 업소는 294개에 달하는 등 출몰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1월 첫마을 1단계 분양 완료 후 세종시를 둘러싼 열기는 잠시 주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첫마을 2단계 및 지역 내 분양이 시작되면, 다시금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소 등록 및 폐업 등 변화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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