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5블록 모델하우스 '어쩌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도안 5블록 모델하우스 '어쩌나'

대전도시공사 설치 발주… 정부 '공기업 금지' 논란 예고

  • 승인 2011-03-31 18:26
  • 신문게재 2011-04-01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하반기 분양을 앞둔 대전도시공사의 도안 5블록 아파트 모델하우스 설치문제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공사 등 공공이 분양하는 단지는 견본주택 설치를 지양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31일 국토부ㆍ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말 도안 5블록 아파트 턴키공사를 발주하면서 견본주택 설치를 포함, 공사를 발주한 상태다.

하지만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옛 대한주택공사), 지자체,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설ㆍ공급하는 단지의 견본주택 설치를 지양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또 민간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도 동영상으로 구조를 확인하는 등 '사이버 모델하우스' 설치를 권장했다.

이에 따라 이후 LH가 추진한 공공주택 사업지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지 않고 프리뷰 하우스 등으로 분양에 나섰다.

실제, 지역에서도 지난해 분양했던 대전 중구 선화지구 센트럴뷰도 모델하우스 없이 분양을 진행했다.

세종시의 첫마을 1단계도 모델하우스 없이, 동영상, 모형주택 등으로 홍보관을 오픈해 아파트를 분양했다.

국토부는 견본주택 설치 시 교통혼잡, 불법중개업자 활동무대제공, 견본주택 설치비용 증가로 분양가 상승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공이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견본주택 설치를 지양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서 홍보하라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같은 제도 시행배경은 모델하우스 설치비용 등을 줄여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함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사이버 견본주택 적극활용' 공문을 대전시, 충남도 등 지자체에도 보낸 상태다.

국토부의 공문엔 '한국토지주택공사, 지자체, 지방공사'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국가 공기업은 아니지만, 대전시 산하공기업으로 지방공사에 해당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시공사는 아파트 턴키공사 발주 시 모델하우스 설치를 포함한 상태에서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안 5블록 공사는 모델하우스 설치포함으로 발주됐고 시공사가 설치하게 돼 있다”며 “모델하우스 설치 유무는 강제사항이 아니다. 권고사항이며 지역 특성상 견본주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짓지 말라는 취지로 공문이 나갔다”며 “견본주택 설치 시 공문 취지에 어긋난다. 지방공기업이 이를 지키지 않고 견본주택을 짓는다면 문제점이 없는지 내부적으로 검토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