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 소나무숲. |
바래기재 옥마정에서 성주산 주봉인 장군봉(677m)까지 가는 등산로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다양한 식물군이 서식하고 있고 주변 경관이 아주 좋아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요즘같이 봄이 오는 시기에는 진달래를 비롯한 야생화를 볼 수 있어 봄내음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옥마정에서 장군봉까지 7km 등산길은 능선으로 이루어져 완만해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서해바다가 금방 손에 잡힐 듯하고 반대편에는 성주산의 깊고 울창한 숲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 소나무길에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반세기를 살아온 소나무도 만날 수 있다.
깊게 상처를 간직한 소나무들은 일제말기 자원이 부족한 일본군이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으로 그 깊은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아물지 않아 한때의 설움을 말해주고 있다.
왕자봉에서 장군봉까지 5.9km는 수령이 상당히 오래된 높은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있으며, 오래된 소나무만큼 상처 입은 소나무를 자주 볼 수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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