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방사능 물질의 국내 검출량이 미미하지만, 방사능의 국내 유입에 대한 정부의 말바구기 드러나면서 이들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11일과 28일 사이 50.9%, 62.7%가 각각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29일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하루에만 미역과 다시마는 전날보다 12%씩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 역시 지난22~28일사이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각각 100.5%, 92.5% 증가했다.
방사성 물질에 대한 공포와 황사 여파로 마스크 판매량 역시 이달 들어 2배에 가까이 판매됐다.
주부 김정숙(35ㆍ서구 괴정동)씨는 “효과가 미비하다 하더라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미역과 다시마만 잔뜩 장을 봤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역과 다시마에 대한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
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해 이들 식품에 대한 판매량을 늘리고, 방사물 물질에 대비할수 있는 각종 상품전도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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