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여명 이상을 수용하는 도심에 학교 부재문제와 교육당국도 학생수 감소 등 신설계획을 쉽게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교육청ㆍ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대덕역구개발특구 1단계는 147만4206㎡규모에 3392가구에 1만467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오는 6월 착공해 2013년 말 준공계획이다.
유성구 죽동ㆍ신성동ㆍ방현동 일원에서 추진되며 현재 초등학교 용지가 유보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시교육청은 사업시행자인 LH와 몇 차례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0월 학교설립수요 없음으로 최종 통보됐다.
▲사업자측(LH)=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를 추진하며 학교문제로 난처한 처지다.
이곳은 상업, 생산, 업무 주거기능이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공동주택용지 4개 블록 등 예상인구가 1만467명이다. 또 종합의료시설(3만8179㎡)도 수요부족으로 주거용지로 바뀔 수 있어 수용인구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교육청에서 밝히는 인근의 유성초 수용을 위해선 직선거리 1390m, 도보거리 1800m로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일반인에게는 충분한 통근거리지만 초등학생이 걷기에는 부담이 되는 거리다. 더 큰 문제는 유성 IC에서 충남대 방향의 차량통행이 잦은 왕복 10차로를 건너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도로에는 육교도 없는 상태다.
현재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자연스럽게 이주자 택지를 받는 원주민, 입주민들의 민원발생 우려가 크다.
LH 관계자는 “R&D 사업화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에 학교가 없는 문제가 된다”며 “인근의 유성초 통학은 거리, 10차로 도로 등 현실적 어려움이 커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대전시교육청은 학생수가 감소하는 추세에서 인근의 유성초, 장대초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초부터 학교설립계획이 없는 상태며 지난해 10월 교과부 기준 등을 이유로 학교설립수요 없음으로 통보했다.
교육청이 밝히는 유성초는 현재 23학급(499명), 장대초는 26학급(654명)에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장대초는 학생수용 여유가 많지는 않고 유성초는 지난해부터 상대초와 학군이 분류되면 학생 수가 대거 감소했다. 2009년말에는 42학급에 1200여명이었지만 상대초와 분류되면서 19학급에 700여명의 학생이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유성초에 여유교실이 충분해 새롭게 개발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견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성초는 대규모 학교였고 상대초와 학군이 분류되며 교실이 남아 앞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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