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신규 분양이 없었던 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며 중소형아파트 물량이 크게 부족한데 따라서다.
30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난해 6월 낭월동 e편한세상 분양 이후 신규 아파트분양이 9개월째 끊기면서 미분양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대전의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2월 말 1901호로, 이 가운데 준공된 미분양아파트는 355호, 나머지 1546호는 준공 전 미분양아파트로 남아있다.
특히, 세종시 첫마을 1단계(1586호) 분양이 성황을 이루며 실수요자들이 도안신도시 내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려 서민들에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 입주예정인 도안 13블록 예미지아파트(금성백조)을 비롯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12블록 휴먼시아(LH), 9블록 트리풀시티(대전도시공사), 입주를 마친 6블록 휴먼시아(LH) 등은 분양이 완료됐거나 일부 1층 몇 세대만 미분양된 상태다.
중대형평형의 신안인스빌(신안건설)도 540호 중 대형평형 130호만 남았다.
이에 따라 이들 도안신도시내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저층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엄(피)이 보통 2000만~3000만원 붙었고, 트리풀시티 로열층은 5000만원까지 뛰었다.
공공아파트란 이유로 한동안 분양을 꺼렸던 LH의 휴먼시아도 분양가보다 2000만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발표 이후 일부 전세자들이 분양가 상승을 우려, 도안신도시 내 미분양아파트를 찾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프리미엄이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붙었다”며 “이는 오랜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한 동안 신규 분양이 끊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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