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고시된 세종시 개발계획상 공동주택 수는 20만가구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19만4000가구가 주택용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공급규모별로는 60㎡ 이하(소형)와 60~85㎡(중형)가 각각 5만6497가구(31.2%), 5만6509가구(31.3%)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85㎡ 초과(대형)가 6만7798가구(37.5%)로 가장 많다. 초기 계획상으론 대형에 높은 비중을 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초기 구상은 최근 변화된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최근 이혼율 증가와 저출산 및 결혼 기피현상, 고령화 심화와 함께 1인 세대가 급증하면서, 분양 시장 선호도는 중·소형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세종시 지원단도 '중앙 부처 공무원의 원활한 이주를 위해 중·소형 규모 아파트 공급을 확대해 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분양 계획인 포스코 등 3개 민간 주택건설사들도 신규 단지계획상 중·소형 규모 확대를 요청했다.
결국, 세종시 주택공급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건설본부는 올해 말까지 '대형을 줄이고, 중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급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