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진행' 희망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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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최진행' 희망을 쏴라

김강·이양기·나성용·김용호 거포대열 합류 장성호 재활훈련 끝나면 타선 윤곽 나올듯

  • 승인 2011-03-30 17:33
  • 신문게재 2011-03-31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이글스 개막전 최종점검 - 야수

▲타격=한화의 타격은 아직까지 물음표에 가깝다. 느낌표를 받고 있는 선수라고는 최진행과 장성호, 정원석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 최진행[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최진행[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타격에 있어 소질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중요하다. 아무리 타격메커니즘이 좋다 하더라도 선구안이 좋지 않으면 유인구에 헛방망이를 휘두를 가능성이 높고, 상대 투수와의 수많은 수 싸움에서도 이기기 어렵다.

지난 시즌 경험을 쌓았던 김경언과 전현태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군에서 복귀한 선수들이나 유망한 신인들이 잠재력을 내보이고는 있지만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어찌됐건 한화는 스나이퍼 장성호가 합류하는 4월 말이나 5월 초께 타선에 밸런스가 잡힐 전망이다.

▲중심타선='올해도 최진행 같은 깜짝 스타가 나와 주면 좋을 텐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에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바로 최진행의 발견이었다.

비록 김태완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입대했고,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김태균과 이범호가 나간 빈자리를 김태완과 더불어 잘 메워준 최진행이었다. 한대화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해 한화의 4번 타자는 역시 최진행이 맡지만 중심타선 전체로 볼 때의 중량감은 여타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기아에서 건너온 장성호가 어깨 수술 후 한창 재활중이고 3할 타자 정원석이 3루 거포로 보직을 바꿨지만 이들도 몸 상태나 바뀐 포지션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한다.

5년차 중고신인 김강과 8년차 이양기가 거포 대열에서 제2의 최진행을 노리고 있으며, 올해 신인 나성용과 김용호도 거포 가능성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비와 주루=지난 시즌 한대화 감독의 속을 썩게 만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실책이었다.

평소에 잘 하던 수비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여지없이 실책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기에 '경험이 없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뼈아팠다. 하지만 올해는 전지훈련에서부터 수비를 많이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이후 한상훈과 고동진, 백승룡이 합류하면서 수비는 한 층 두터워졌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변한 주루플레이도 한층 탄탄해진 모습이다. 중심타선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작전 수행이 많아진 탓에 히트 앤드 런과 도루 작전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빠른 발'을 시험대에 올리다 보니 주루사가 많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시도를 하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빠른 발과 정교한 작전은 '스몰볼'을 지향하는 한화에 필수조건으로 공수주의 조화가 어느정도 이뤄질 경우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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