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 투자 열기가 시들한 가운데 공급물량은 1단계보다 2배 이상 많아, 성공 분양을 향한 관계 기관의 총력전이 전개될 태세다.
LH 세종시 본부가 29일 첫마을 2단계 성공 분양을 위한 결의대회 개최를 통해 물꼬를 텄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직원 200여명은 최근 세종시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전사적 판매 촉진 활동을 다짐했다.
지난해 1단계 분양 당시에는 세종시 표류가 걸림돌이 됐지만, 전체 1582세대에 대한 계약률 99%를 이뤄낸 점을 상기했다.
오는 5월말 2단계 분양 과정에서도 넘어야할 산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중순부터 수천만원대 세종시 프리미엄이 서서히 빠지고 있고, 인근 노은지역 거래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실상 올해 지역 내 첫 분양 물량인데다, 공급물량마저 1단계보다 2배 이상(3576세대) 많아 부담이 적잖은 상황이다.
주 타깃층인 중앙 부처 공무원에 대한 특별 공급물량 비율을 1단계 50%보다 10~20% 확대할 계획이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1단계 분양가는 85㎡ 기준 평균 640만원대였다.
물가 및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 금융비용 증가, 턴키사업에 따른 건설비 증액에 더해, 삼성과 현대 등 민간 대기업 브랜드를 혼용한 점은 분양가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단계 아파트의 미래 가치가 뛰어난 만큼, 1단계에 이어 성공 분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012년에 입주 가능한 유일한 아파트라는 점, 금강 및 계룡산 조망이 가능하고 복합 커뮤니티 센터 및 초ㆍ중ㆍ고 학교시설을 모두 갖춘 점, 대전 등 인근 지역 이동의 편리함 등은 매력요인으로 손꼽힌다.
첫마을 2단계 성공 분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 역시 LH와 함께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첫 시작은 30일 오후 국무총리실 산하 공무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세종시 방문단 탐방활동으로 시작된다.
오승환 판매부장은 “건설청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4월 중 세종로 및 과천청사에서 대규모 분양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며 “지역에서는 대전과 조치원을 넘어 청주, 공주까지 수요자 설명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성공은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명제를 넘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H의 자금난 해소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LH가 세종시에 투입한 5조3000억원 중 1조2000억원이 회수된 만큼, 2단계 성공분양에 사활을 건 활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