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 신인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한화이글스의 괴물 류현진이 '공공의 적'이 됐다?'
류현진이 29일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나머지 구단 선수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탓에 공공의 적이 됐던 류현진은 시즌 동안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2009시즌 포함 29경기)라는 전대미문의 활약 덕에 올 시즌에도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꼴찌 탈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타자들에게 최대한 안타를 맞지 않도록 약점을 잘 공략해 구석구석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꼭 출루를 허용하고 싶지 않은 선수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를 꼽은 뒤 “올 시즌에는 모든 팀이 다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롯데의 홍성흔은 “(류현진에 대한)분석이 많이 돼 있고, 또 당할 만큼 당했다”며 “올해는 (류현진을) 곤란하게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LG의 박용택도 류현진을 정조준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한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지난 시즌 류현진이 LG전에 자주 등판해 패했던 기억을 떠올린 뒤 “류현진만 잘 넘으면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에 대한 견제는 신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LG의 신인 임찬규(투수)는 꼭 뛰어넘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자신 있게 '류현진'을 꼽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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