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국내 원전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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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국내 원전은 안전한가

  • 승인 2011-03-29 14:25
  • 신문게재 2011-03-30 20면
  • 함천우함천우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원전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원전 55기중 23기가 1세대 원전인 비등경수로형인 반면 우리 원전은 모두 가압경수로형 발전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의 열에너지를 터빈의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제거하는 반면, 가압경수로형은 증기발생기를 통해 열교환을 하므로 터빈이 고장나더라도 증기발생기를 통해 열제거가 가능하다. 사고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센다이 북해도 전력의 가압경수로형 2기가 문제없이 운전되고 있다. 또한 가압경수로형 원전의 격납용기는 일본의 비등수로형 원전의 격납용기에 비해 훨씬 크다. 혹시 수소가스가 발생하더라도 수소제거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아니라 용적이 커 격납용기 내부에 국한 될 수가 있다.

1979년 3월 28일, 미국 원전 최악의 사고인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 조사결과, 노심용해 사고에도 불구하고 1m 두께의 격납용기가 차폐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한 덕분에 방사선의 유출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반도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발생가능성도 낮다. 한반도 주변의 과거 지진기록과 세계 지질지도를 보았을 때 일본에 비해 안전하다. 그러나 과학문명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고, 자연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무조건 원전반대보다는 원전 내진 설계와 원전 관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안전하지만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의식이 필요할 때다.

/함천우·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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