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아시아 문명, 시공을 초월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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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 문명, 시공을 초월한 추적

  • 승인 2011-03-29 14:05
  • 신문게재 2011-03-30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백제의 길, 백제의 향기

▲ 백제의 길, 백제의 향기
▲ 백제의 길, 백제의 향기
여행학교 '로드스꼴라'학생들과 교사가 백제의 길을 거닐며 백제의 역사를 세세하게 짚어냈다.

백제의 시초인 서울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정읍, 서산, 익산을 거쳐 일본의 아스키, 나라, 오사카, 교토까지 여정을 그려냈다. 시간상으로는 5세기에서 7세기, 공간적으로는 중국, 한반도, 일본으로 이어지는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사를 추적하며 백제를 꼼꼼히 더듬었다.

본문은 크게 서울~공주~정읍~서산~부여~익산을 여행하는 국내편과 아스키~나라~오사카~교토로 이어지는 일본편으로 나뉜다.

이야기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시작된다.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 밑으로 한성백제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학생들의 발랄한 상상력은 '창업여대왕' 소서노와 그의 두 아들을 불러내어 먼 옛날 백제 창업기의 몇몇 장면을 떠올리고, 또 중앙집권국가의 틀을 다진 근초고왕의 역사며 지달과 노화의 설화 따위를 홀로그램 비추듯 재현해 보인다.

이어서 백제 중흥기의 기틀을 다진 무령왕의 웅진 시대로 다시 백제 중흥조 성왕이 수도를 옮긴 이래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가 패망하기까지 123년 동안 이어진 부여 사비성시대로, 백제 역사를 좇아가는 학생들의 시선은 단순히 역사를 옮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일본 편에서는 일본 속에서의 백제 도래인의 발자취를 캐내어 들려준다. 낯선 일본땅에 건너 와서 당당하게 가문을 이루어 일본 왕가를 쥐락펴락한 소가 가문과 후지와라 가문 이야기가 사뭇 흥미진진하다. 호미/지은이 로드스꼴라 학생과 선생/328쪽/1만5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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