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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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까?

뮤지컬 '러브 어게인' 내달 1일부터 홍명아트홀 극단 액터스 밴드 첫 공연… 사랑·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담아

  • 승인 2011-03-29 14:05
  • 신문게재 2011-03-30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사랑이 온유하며, 용서하며…위대하다.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그 안에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미한 작은 일에도 치열하게 매달리게 하는 삶의 의지, 그 자체가 모든 의미가 되어 살아내게 하는 생의 의지, 끝이라는 잔인한 단어 앞에 희망을 거는 무모한 용기마저, 모두 사랑의 힘이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뮤지컬 '러브 어게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액터스 밴드(The ACTORS BAND)가 선보이는 첫 공연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홍명아트홀(옛 대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러브 어게인은' 사랑의 양면성과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룬 작품이다.

러브 어게인은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던 한 여자가 수면제를 먹게 되고 사신인 남, 여 마스터들과 그녀는 중간 계에서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신들의 실수로 수명이 남은 그녀가 저승에 온 것을 알게 되는 사신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 빠진 그녀를 사자들은 되돌려 보내려 하지만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다시 살기를 거부한다.

곤란에 처한 사신들은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녀에게 사랑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

눈앞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버려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 용기로 사랑을 쟁취하고 만남을 시작하는 연인, 만난 지 100일을 기념하며 사랑에 불타는 연인, 애정도 섹스도 무덤덤해졌지만, 여전히 노력하는 오랜 연인, 사소한 일에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익숙하고 편한 동갑내기 부부 등 다양한 사랑의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여러 사랑의 모습을 지켜본 여자는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사랑의 다양한 관계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여러 각도로 비춰주며 살리려는 사신들과 죽기를 고집하는 여자의 티격태격 여행은 시작된다.

여러 사랑과 관계를 타자의 모습과 자아의 눈으로 지켜본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

떠난 사람에 대한 원망만 가득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사랑에 대해 보다 폭넓은 고찰을 하고 사랑이란 삶의 한 부분으로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삶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편하고 아름다운 사랑관을 갖게 된다.

그녀의 깨달음이 반가운 남·여 마스터는 현실 속의 떠난 남자와의 재회를 주선하고 그 둘은 만나게 되는데….

'러브 어게인'은 자본의 욕망 속에 허우적대면서 사랑을 그저 사치품으로 취급해버리거나, 사랑에 대한 막연한 환상 속에 살던 현실속의 연인에게 우리의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진지한 성찰을 하게 해준다.

러닝타임 100분(인터미션없음)/VIP 4만원, R석 3만원/공연문의 1599-0849/평일 오후 8시,토일 오후 4시,7시30분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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