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요오드 보다 위험성 낮아

세슘·요오드 보다 위험성 낮아

●국내 상륙한 방사성 '제논'은? 핵폭발 확인 지표물질… 폐·뇌 검진때도 쓰여

  • 승인 2011-03-28 18:16
  • 신문게재 2011-03-29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50여 종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대기 중에서 극미량이 검출된 방사성 제논(Xe-133)은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 가운데 하나.

우라늄-235의 핵분열 과정에서 직접 생성되거나 요오드-133이 감마선을 방출하면서 변하는 물질로 자연에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핵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물질이 된다.

다른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세슘-137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인체 위험성은 낮은 물질이다.

크립톤처럼 화학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비활성 기체로 다른 물질과 잘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체로 들어가더라도 별다른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고 배출되기 쉽다.

또 감마선 방출량은 81keV로 세슘-137의 662keV보다 훨씬 적으며 반감기는 5.27일로 세슘-137의 약 30년보다 훨씬 짧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방사성 물질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반감기는 방사성 핵종의 원자 수가 원래 수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필요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계속 원자 수가 반으로 줄어들 뿐 대기 중에 잔존한다.

강원도 대기에서 제논-133이 검출된 것은 방사선 물질이 원자 수가 줄어들면서도 극미량이 잔존하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대기 중에 떠다니는 탓에 확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물질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관측소에서도 극소량이 발견됐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도 유출된 바 있다.

제논-133은 공기처럼 잘 확산되고 세포막을 통과하며 혈액과 근육조직 사이를 옮겨다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폐와 뇌질환을 검진할 때도 쓰인다.

특히 폐 속에서 공기처럼 분포되기 때문에 폐활량이나 대사기능을 측정할 때 쓰이고 뇌의 혈류를 살펴보는 데도 사용된다.

이 물질은 인체에 들어갈 경우 폐를 주로 통과하지만 폐 자체를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폐가 오랫동안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폐포(허파꽈리)가 줄어드는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이 생길 수 있다. 외부 피폭량이 1Sv(시버트)이상 높다면 다른 방사선 물질처럼 즉각적인 인체위해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방사성 물질은 1700여 종. 이들 가운데 인체에 해로운 대표 방사성 물질은 20종 정도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계룡시, 8월 1일 ‘2026 팥빙수 축제’ 개최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1. ‘더위 조심하세요’
  2. 목원대 동문 웹툰, '김부장'·'광장' 잇단 흥행으로 경쟁력 입증
  3. 국세청, K-주류 세계화… 국가대표 술, 해외 진출 지원
  4. 여름철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가속화…KAIST 연구팀 연구논문
  5. AI로 연구하고 발표까지…대전과학고 융합 탐구 캠프 운영

헤드라인 뉴스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세종=행수' 합헌 전환점 맞나…"이 대통령도 합헌 결정 기대"

2004년부터 22년간 제자리걸음인 '행정수도 이전' 위헌 논란, 올해는 끊어낼 수 있을까. 허허벌판 그 자체에서 우여곡절 끝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한 세월은 합헌의 문턱을 가깝게 하고 있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이 마무리됐고, 앞으로 7년 이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도 열리기에 충분한 명분도 갖췄다. 정치권과 학계의 인식도 부정과 중립에서 긍정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 위헌 논란 극복의 선결 조건은 하반기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되는 데 있다. 이후 다시 위헌 시비에 휘말려도, 합..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시선이 충청권으로 쏠리고 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연일 충청권을 찾으며 당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는 이번만큼은 실질적인 현안 해결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8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 대전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앞서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1일에 충청권 투표 결과와 함께 대전..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가 충청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는 1567원으로 한 달 전(1083원)보다 약 44.7% 올랐다. 열무(1㎏)는 3195원으로 전월(2323원) 대비 37.5% 상승했고, 오이(10개)는 1만6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