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예비 신부와 본인 모두 직장이 대전에 있어, 과연 입주시점에 맞춰 교통여건과 치안 등의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질 지에 의문이 들고 있다. 더욱이 직업의 특성상 술자리가 많아 그 때마다 대리운전 등을 활용할 경우 교통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고민스럽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요자들이 교통망 등 정주여건을 놓고 분양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7일 LH 세종시 본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25일 이후 입주가 잠정 확정된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입주규모는 1582세대로, 이중 절반 이상을 대전(461세대)과 충남(371세대) 등 인근 지역민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분양하는 첫마을 2단계 입주자 구성 역시 1단계와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 수요자들 역시 조만간 분양을 앞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가는 1단계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단 교육과 문화, 레저, 교통, 환경 등 미래 정주여건 대부분이 만족스럽다. 또 향후 3년 내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16개와 복권위원회 등 소속기관 20개 기관이 이전하는 등 미래 투자가치 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당장 2~3년간 교통 등 정주여건의 불편함을 감내해야한다는 불안감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박모(35ㆍ가오동)씨는 “아직 자녀가 없고 청약 1순위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에 구미가 당긴다”며 “하지만 나와 아내 모두 직장이 대전이어서, 상당 기간 불편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아내를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입주지원시설 추진현황을 보면, 교통 부문의 경우 첫마을 내부 순환도로 3곳과 외부 순환도로 전 구간, 생활권 도로 2곳의 공사가 다소 부진하고, 대전과 조치원, 청원, 오송 등을 잇는 광역교통망은 입주 시점에 맞춰 정상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상ㆍ하수도, 전력, 통신, 난방온수, 도시가스, 폐기물 처리시설, 복합커뮤니티센터, 자치행정시설 등은 대부분 첫마을 1단계 시점에 맞춘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도시 관계자는 “지난 1월 17일 LH와 대전시, 연기군 등 7개 유관 기관과 입주지원 점검단을 구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대전까지 마을버스 운영여부 등 세밀한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입주와 함께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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