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패 우금치는 올해 선정된 '살림하는 여자들의 수다로 만드는 마당극 교실' 지원금 1000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문화재단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우금치는 지역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이 대전문화재단의 문화교육센터로 이관된 후 서류접수담당자의 실무착오와 그로 인한 부당한 사업 탈락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재단은 한 단체가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하나의 서류로 제출해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대상이 다르면 지원신청서도 각각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는 변경사항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연구단지 직장인 프로그램은 일반인 대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1차 선정됐던 것과 달리 2차 심사에서는 대상이 사업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탈락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금치 관계자는 “이 같은 무책임한 지원사업에 대한 항의표시로 선정된 프로그램 '살림하는여자들의 수다로 만드는 마당극교실' 마저 반납하기로 결의했다”며 “모든 결과를 교육진흥원과 심사위원 몫으로만 떠넘기는 문화재단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며 앞으로 지역문화예술계에 대한 공정한 잣대와 올바른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문광부와 진흥원과 간담회를 할 때 프로그램 하나당 신청서 하나가 맞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맞춰서 신청받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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