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느낌표' 타선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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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느낌표' 타선은 '물음표'

외부선수 영입없이 내부경쟁으로 담금질 팀 전력상승·꼴찌탈출 여부 등 '관심집중'

  • 승인 2011-03-27 14:30
  • 신문게재 2011-03-28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결산

올 시즌 시범경기를 마치고 다음달 2일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 중인 한화이글스.

누가 뭐래도 올 시즌 한화의 우선적인 목표는 꼴찌탈출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데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전력보강도 없었다. 하지만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한화의 젊은 피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고, 그 결과는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올 시즌 한화의 비상은 단순한 탈꼴찌라는 측면 외에도 외부영입이 아닌 내부 경쟁체제를 통해 팀 전력을 얼마나 상승시킬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정된 마운드=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여러 면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여전히 류현진이라는 국보급 에이스가 건재하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고, 지난 시즌 위치가 모호했던 데폴라도 올 시즌부터는 2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3, 4, 5선발은 좋은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송창식과 안승민, 양훈 중에서 순번이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선발진에 있던 유원상과 김혁민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점은 아쉽지만, 빠른 구속과 안정된 제구력의 오넬리가 뒷문지기로 합격점을 받고 있는 점,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중간계투 자원이 풍부해졌다는 점은 지난해 한화의 마운드에 비해 안정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빠른 발과 수비=올해도 한화의 팀 컬러는 '스몰볼'을 지향할 전망이다. 김태균-이범호 시절의 한화가 언제든 '한 방'이 터질 수 있는 '빅볼'의 야구였다면, 지금의 한화는 빠른 발과 정교한 플레이로 대변되는 스몰볼에 가깝다.

지난해부터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발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만 있으면 베이스를 훔쳐댔다. 중심타선의 송광민과 김태완이 군에 입대한 대신 한상훈과 고동진, 백승룡 등 수비에 강한 선수들과 타격에 소질을 보이고 있는 오재필 등 대기만성형 야수들이 군에서 복귀한 점은 스몰볼의 야구를 더욱 탄탄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심타선은 여전히 숙제=아무리 마운드와 수비, 주루가 좋다 하더라도 타격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현재 한화에서 가장 큰 물음표를 지닌 부분이 바로 중심타선이다.

그나마 중심타선을 지키던 김태완이 입대했고 그토록 원했던 이범호도 기아로 갔다.

홀로 남은 최진행이 허리통증에 시달리다 이제 막 시범경기에 나섰고, 어깨수술로 재활 중인 장성호도 개막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중심타선의 어느 위치도 안심되는 곳이 없다. 그나마 정원석과 이대수, 강동우, 김경언, 전현태, 오선진 등 지난 시즌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 그리고 올 시즌 새롭게 등장한 나성용과 김용호, 김강 등이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점이 위로가 되고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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