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릿수가 많은 숫자 표현 과학 발전따라 사용 늘어

자릿수가 많은 숫자 표현 과학 발전따라 사용 늘어

  • 승인 2011-03-27 13:20
  • 신문게재 2011-03-28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재미있는 단위이야기]20. 기가, 메가, 나노-접두어가 생긴 이유

1790년대 미터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

자릿수가 너무 많은 숫자를 써서 표현해야 하는 단위들을 위해 접두어를 채용하자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길이의 기본단위인 미터에서도 각각 독립적인 이름을 붙이려는 구상을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0 미터는 페르시, 100 미터는 스타드, 0.1 미터는 팔메, 0.01 미터는 두아라고 하자는 식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식의 단위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1 밀리미터(mm), 1 센티미터(cm), 1 킬로미터(km) 등으로 미터라는 이름에 '밀리', '센티', '킬로' 등과 같은 접두어를 사용한다. 이 접두어들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따온 말이다.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킬로는 1000을, 밀리는 0.01을 뜻한다.

이와 같은 접두어는 1793년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에는 킬로와 밀리라는 접두어만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다양해졌다. 접두어는 각각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만들어졌다.

가령 1 000 000은 대량의 뜻을 가진 '메가(M)'로, 1 000 000 000은 거인이라는 뜻의 '기가(G)'로, 1 000 000 000 000은 괴물을 의미하는 '테라(T)'로 표기한다.

현재는 페타, 마이크로, 피코, 펨토 등 모두 20여 종의 접두어가 쓰이고 있다.

최근 가장 뜨는 접두어하면 '나노'일 것이다. 나노는 소수점에서 한참 아래로 내려가는 작은 숫자인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접두어로, 그리스어에서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에서 유래하였다.

이 접두어가 최근 주가를 올리는 이유는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이 나노미터(nm) 단계까지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킬로그램은 국제단위계의 기존단위 중에서 유일하게 명칭(킬로그램)과 기호(kg)에 접두어(킬로, k)를 포함하고 있는 단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2월24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