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 안전 '아이세이프'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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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안전 '아이세이프'가 지킨다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개발-(주)한백시스템 안내방송 통해 사고예방… CCTV내장, 뺑소니 등 사고현장 포착 '제2의 눈'

  • 승인 2011-03-27 13:20
  • 신문게재 2011-03-28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제품 운용방식
▲ 제품 운용방식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는 좌우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하세요.”

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 입주 벤처기업인 (주)한백시스템(대표 원유석)이 국내 최초로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인 'I-SAFE(아이세이프)'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I-SAFE는 횡단보도에 설치시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안전시설 예산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SAFE 개발 배경=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스쿨존에 안전펜스와 속도제한 표지판, 미끄럼 방지턱, CCTV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백시스템은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운전자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판단, 횡단보도의 안전대기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천안시 서북구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의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후, 천안시는 한백시스템의 I-SAFE 개발소식을 접하고, 그해 9월 3개 지역에 시범설치하고 운영했다. 그 결과 효과가 좋아 12월 말 10개를 추가로 설치했고, 올해에도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설치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천안시 교통과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위반 범칙금과 과태료가 2배나 올랐지만, 운전자들의 무관심 속에 스쿨존에 대한 교통안전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어 보행자 위주의 안전장치 대기시설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행자에 안내방송=I-SAFE는 기존 안전시설물과는 달리 역발상으로 운전자보다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먼저 주의를 하라는데 있다. I-SAFE에는 인체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설치하게 되면 가상의 경계선을 만들어 횡단보도 이용 보행자들에게 상황별 안내방송을 한다.

우선 신호대기 시 횡단보도 보행자가 신호대기 중 안전경계선 밖으로 노출될 경우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라는 경고방송을 보낸다. 또 보행시에는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는 좌우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하세요'라는 교육적인 안내방송을 통해 사고 예방과 함께 보행자의 올바른 보행습관을 교정시켜 준다.

▲ 천안 불당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설치모습.
▲ 천안 불당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설치모습.
▲교통사고 예방=I-SAFE는 교통사고시 현장 상황을 포착해 기록하는 기능도 있다. 제품에 내장돼 있는 41만 화소의 CCTV는 화질이 선명해 사고 현장상황을 포착, 최대 2개월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전면 30~50m, 폭 30m까지 촬영이 가능해 주변에 CCTV가 없어도 뺑소니 등 각종 범죄 발생시 보행자들을 위한 '제2의 눈'역할을 하게 된다. 횡단보도 교통사고의 경우 사상자가 대부분 노약자나 어린이들로 한백시스템의 I-SAFE를 설치하면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게 된다.

(주)한백시스템 충청지사 김용연 대표는 “지역에서는 천안시가 43개소, 금산군이 2개소에 시범설치했고, 대전ㆍ충남 각 지자체에서 시범 설치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I-SAFE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0 안전디자인 대상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전국에서 설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화점 등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를 보면 보행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횡단보도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차도에 진입해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보행자들의 보호차원에서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를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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