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수요 부족으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대전은 세종시 건설 등 대형 개발 호재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매일경제와 미래에셋부동산114 등의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발제한 주제 발표자들은 모두 대전 부동산 시장 상승세 지속에 동의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박 위원은 수도권 지역은 초과 공급 속에 약세를 예상하지만,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의 경우, 당분간 강세가 계속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주택 초과 수요와 중대형주택 초과 공급 등 규모별 양극화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봤다.
대전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은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금융위기 이후 서구, 동구, 대덕구, 유성구, 중구 순으로 높아졌고, 규모별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급등했다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박 위원은 “개발 호재 등으로 대전의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되고, 전국적으로는 공급 초과 현상이 해소되는 시점에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소장=김 소장은 주택순환국면을 제2국면으로 내다봤다. 2국면은 경기 침체 조짐으로 입주량과 거래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가격 상승세는 유지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올 대전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0년과 비슷한 1만 515호 수준으로 계산했다.
올해 대전의 신규 가구수와 인근지역의 유입 수요(3000여호)는 대략 1만 1500호 정도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과 아파트 입주량, 단기주택 공급 예상(1800호) 등도 1만 2700호 정도가 있다.
여기에 철거주택까지 빼면 1만호 미만으로, 김 소장은 올해 대전의 아파트 수급현황은 수요 증가가 공급보다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소장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커져 거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승환 LH 세종시본부 부장=오 부장은 세종시 후광 효과를 강조했다.
대전의 아파트 거래동향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매가격 변동률이 2배 이상 높은 건 세종시 효과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공급될 첫마을 아파트와 민간건설사의 시범생활권 아파트에 대한 이주공무원과 대전·충청권 주민의 관심이 커져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법적·제도적 근거로 세종시 정상 건설이 세종시는 물론, 대전·충청권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부장은 “수정안 부결과 이전기관 변경고시, 설치법 국회 통과,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까지, 세종시의 파급 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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