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피해 커… 정책 배려를”

“지역업체 피해 커… 정책 배려를”

한은 시도본부 주요기업 경영자 간담회서 대형공사 지역참여 확대 등 요구

  • 승인 2011-03-24 18:26
  • 신문게재 2011-03-25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일본 대지진에 대한 대전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육근만)가 지난 23일 주요 기업의 고위경영자를 초청, 비공개로 마련한 '1/4분기 지역경제동향 간담회'에서다.<사진>

이날 간담회에는 육근만 본부장을 비롯해 김남철 대전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제인 (주)우성사료 상무, 박영찬 (주)H&H글로벌리소스 상무, 이수익 (주)한화타임월드 상무, 이원준 (주)진합 대표, 전채구 유성관광개발(주) 대표, 정성욱 (주)금성백조 대표, 황종규 (주)진로 충청지역본부장(가나다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대지진을 비롯한 구제역발생,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업계는 수요 부진과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한 수요부진에 따라 전반적인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출입 여건도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업계 역시 구제역 발생과 일본 대지진 등으로 매출 신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한편, 식재료비가 상승해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경기회복 등으로 완만한 매출신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3월 들어 대내·외적 불안요소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 및 자동차 제조업계의 경우 일본 대지진으로 일부 생산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는 공사발주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와 물량 확보를 위한 최저가 수주 경쟁의 과열로 과당경쟁이 심화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건설과 4대 강 사업 등 대형공사에 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참여할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공사 분할 발주 시행으로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요구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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