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현대캐피탈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31-29, 25-22, 25-18)으로 완승했다.
▲ 23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가빈(삼성화재)이 윤봉우(현대캐피탈)의 수비벽을 피해 강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양 팀은 라이벌답게 1세트부터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 선취점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여러 차례 동점상황을 허용하면서도 세트 종반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3-23 이후 삼성화재는 한 점을 도망가 24-23을 만든 뒤 마지막까지 한 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다 31-29로 첫 세트를 따냈다.
특히 양 팀은 세트 종반 듀스 상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라이벌다운 면모를 보였다.
2세트에서는 1세트를 어렵게 따낸 삼성화재가 기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승부를 보려는 듯 가빈의 공격력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뒀고, 이는 세트 중반까지 5~6점 차의 리드로 이어졌지만, 세트 종반 현대캐피탈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 종반 현대캐피탈은 2점차 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가빈의 공격력에 중점을 둔 삼성화재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화재는 25-22로 2세트까지 따내며 이날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3세트에서는 7-7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삼성화재가 연속 4득점하며 11-7까지 달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이 무너져 7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심치용 감독은 “우리 팀이 강한 정신력으로 첫 세트를 역전으로 따낸 것이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그야말로 가빈의 독무대였지만 박철우나 김정훈은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양 팀은 24일 천안에서 2차전을 가진 뒤, 오는 주말 대전으로 무대를 옮겨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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