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주시장 잡아라” 4파전 후끈

  • 경제/과학
  • 기업/CEO

“지역 소주시장 잡아라” 4파전 후끈

롯데주류, 충북소주 인수 충청권 집중공략 나서 진로·선양·무학 마케팅 강화 점유율 싸움 가열

  • 승인 2011-03-23 18:26
  • 신문게재 2011-03-24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소주시장이 '4파전 경쟁 체제'가 됐다.

지난해 부산ㆍ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주)무학이 16.9도의 저도 소주 '좋은데이'를 대전에 진출시킨데 이어, 최근 주류시장의 큰 손인 롯데주류가 충북소주를 인수하며 충청지역 소주시장의 집중공략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지키며 대한민국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한 (주)진로의 '참이슬'이 지난해 소주 전체시장의 48.7%를 점유한 가운데, 참이슬은 대전ㆍ충남지역에서도 (주)선양의 'O린'과 함께 현재 양대 산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진로는 지난해말 15.5도의 저도 소주인 '즐겨찾기'를 출시하면서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대기업 진로에 맞서는 선양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선양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대전ㆍ충남지역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선양은 산소가 많이 녹아있는 소주 O린이 숙취해소가 빠르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점을 통해 지역 소주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산소 많은 소주가 숙취해소 빠르다'는 연구논문이 지난해 세계적인 학술지 ACER에 실리기도 했다.

이렇듯 진로와 선양이 지역 소주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무학의 좋은데이가 대전 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좋은데이는 대전지역 대부분의 도매시장에 입고된 상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하고 있다.

무학 대전지점 관계자는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대전 소주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밖에 롯데주류도 향후 충북소주의 주력제품인 시원한청풍(19.5도)을 앞세워 대전ㆍ충청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충북소주 인수로 서울ㆍ수도권과 함께 충청지역의 기반을 더욱 강화한데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16%를 유지하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소주시장 마케팅을 충청권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소주 브랜드별 출고실적에 따르면 진로의 참이슬fresh가 전체 소주시장에서 24.8%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국내 소주시장 규모는 2조8712억원(출고가격 기준)으로 집계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