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규모가 큰 데다, 정주와 경제활동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등에 대해 법인과 기관과 달라, 개인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심상업용지는 물론 1단계 상가(82호)도 5월 분양 예정인 첫마을 아파트 2단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 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입주하는 1-5 생활권의 17곳 필지의 중심상업업무용지 중 분양에 성공한 곳은 7필지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의 경쟁입찰이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후 분양 계약을 맺은 곳은 두 곳이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인근의 C3-1 필지는 건설과 조선 관련 업종인 광주가 연고인 기업이 샀다. 이곳은 농협 충남지역본부와 (주)이루알이앤디, (주)청암 등과 같은 블록으로, 4개 기관과 기업은 이웃사촌격이다.
충남농협이 산 곳은 C3-4(가분할 면적 3330㎡, 건폐율 80%, 용적률 320%)로, 60억 9300만원 수준이다.
이루알이앤디는 C3-2(가분할 면적 2082㎡, 건폐율 80%, 용적률 500%)를 46억 8400여만원에 사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 인터넷 언론사를 인수한 논산의 청암은 C3-3을 43억 4200여만원에 낙찰받았다.
미호천변과 지식경제부 인근에 있는 37-3 필지도 최근 충북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샀다.
앞서, 삼성테스코는 C4(가분할 면적 1만 3449㎡, 건폐율 80%, 용적률 500%)를 285억여원에 낙찰받았다. 미호천변에 있는 이곳은 대형유통점 홈플러스 건립 예정지로, 대형 민간건설사들의 사업 예정지 맞은편에 있다.
동양최대의 호수공원인 인접한 C19(가분할 면적 2342㎡, 건폐율 80%, 용적률 320%)는 (주)썬엠티가 34억 4200여만원에 낙찰받은 곳으로, 국가기록박물관과 국립도서관과 가깝다.
7필지 외에 나머지 용지의 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연 합뉴스와 조선일보 등 전국 단위 언론사들을 비롯한 사립대학과 금융기관, 호텔, 학원 등 법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세종시 본부 관계자는 “3.3㎡당 1000만원이 넘는 노은지구와 비교해 평균 600만원으로 싼데다, 투자 효과도 배가 될 것”이라며 “첫마을 2단계 성공 가능성이 큰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업용지에 관심이 많을 것 같지만,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파트 시장이 궤도에 오른 만큼, 상업용지 분위기 역시 머지않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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