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청이 주민에게 다가서는 위민행정 실현을 위해 지난 14일 옛 대2동 주민센터 2층에 원도심활성화추진상황실을 개소했다. 이곳을 찾은 주민들이 각종 도시재생 정보를 열람하고 있는 모습. |
이곳에선 각종 도시재생사업 지역에 포함되고도 자세한 사정을 알기 어려웠던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재생사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찾아간 대전시 동구 원도심활성화 추진상황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로 붐볐다. 추진상황실이 동구 관내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과 주택재건축사업 지역과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과거 1999년 신흥동에 설치됐던 추진상황실에 대한 추억을 많은 주민들이 갖고 있어 올해 다시 문을 열자 주민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민곁으로 달려가는 동구청의 현장행정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동구는 지난 1999년 신흥동 마을회관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상황실을 마련해 10년간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주민 민원접수와 사업 추진을 주도했다. 덕분에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민선 5기 출범후 원도심활성화 추진상황실을 확대, 재현한 것이다.
사무실과 회의실을 갖춘 원도심활성화 추진상황실은 동구 관내 주택재개발 26개 구역을 포함해 정비예정구역 58곳의 지정 현황 및 사업진행 상황을 서류로 전시하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어떤 종류의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는지, 지정 후 현재까지 밟아온 과정, 앞으로 진행 계획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추진상황실 벽에는 동구 관내 주택재개발사업 26개 구역, 주택재건축 13개 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5개 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14개 구역의 구획도와 진척단계 등을 보기 좋게 표시해 두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4일 확정 고시된 '2020 대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등도 이곳에서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동구청은 이곳 추진상황실에 직원을 배치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건의사항 등 방문록을 작성해 주민들이 이야기한 민원을 놓치지 않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추진상황실의 회의실은 1990년대부터 동구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재생사업의 전과 후를 비교하는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대표회의 조문상 위원장은 “우리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진행할 사업을 확인하는 뜻깊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도 정보를 열람하고 직원이 직접 설명해 줘 개발사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곳 원도심활성화 추진상황실을 도시재생사업 설명회나 간담회 장소로 적극 활용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구 원도심활성화추진단 송진국 단장은 “주민들이 추진상황실을 자주 방문해 도시재생사업의 궁금증도 해결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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