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이양기의 역전포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거뒀다.
한화의 선발 데폴라는 1회초 첫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한 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 한화이글스는 2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이양기<사진 오른쪽>의 역전포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데폴라는 이날 5이닝까지 140㎞ 후반대의 직구와 120㎞ 후반대의 슬라이더에 간간히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로 5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3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는 등 호투를 펼쳤지만 실점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는 5회말 즉각 반격에 나섰다. 볼넷과 안타로 만루 상황이 만들어지자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2타점 적시타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자들의 감각이 살아나자 한화는 6회초 류현진을 깜짝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6회초를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양 팀의 더그아웃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한대화 감독은 6회말 첫 타자인 김강을 이양기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한 번 더 던지자, 삼성의 류중일 감독도 임현준에서 김효남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즉각 대응했다.
하지만 수 싸움의 결과는 곧바로 나왔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말처럼 이양기는 김효남의 초구를 힘껏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양기의 초구공략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전문 용병 오넬리를 투입했고, 오넬리는 세 명의 삼성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서 이날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고, 오넬리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대화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지훈련 기간 동안 마운드에 중점을 둔 결과 선발진이 자리를 잡아가는 등 생각대로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뒤 “하지만 8회 무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등 공격력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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